호주 여행을 다녀오셨거나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면 아마 코알라를 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코알라를 떠올렸을 때 아마 봉제 인형 같은 귀여운 외모, 하루의 대부분을 잠을 자는 데 사용한다는 점이 생각나실 것입니다. 오직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코알라는 이 외에도 흥미롭고 독특한 특징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러분들이 몰랐던 코알라의 생물학적 특성과 행동 양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야생 코알라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들도 살펴볼 것입니다.
1. 코알라의 생물학적 특징
코알라는 회색빛 털을 가진 중형 동물인데, 귀와 코의 모양이 정말 독특합니다. 코알라는 오직 유칼리툽스라는 나무의 잎을 먹고 사는데, 이 나무 잎엔 다른 동물들이 견디기 힘든 독성 성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코알라는 긴 창자와 특별한 소화 기능이 있어서 이 나무 잎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먹는 음식의 4분의 1 정도밖에 소화를 못 합니다.
코알라는 주로 밤에 활동하고 낮에는 잠을 잡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나무 잎을 먹다 보니 하루에 18-22시간 정도 잠을 자면서 에너지를 절약한답니다. 혼자 지내는 성향이고, 향기로 자기 영역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번식 기간은 9월부터 3월 사이입니다. 임신 기간은 35일 정도 되고, 새끼는 어미의 주머니 속에서 6개월간 자랍니다.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어미의 주머니에서 나온 후에도 어미 등에 올라타고 더 오래 젖을 먹습니다.
코알라는 나무를 잘 오르고, 날카로운 발톱과 엄지로 가지를 꼭 잡습니다. 체내에서 영양분을 천천히 흡수하는 체질이라 나무 잎의 적은 영양소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코알라는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하지만, 나무 생활과 특수한 먹이에는 잘 적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사회•행동적 특징
코알라는 보통 혼자 지내는 동물입니다. 그래도 서로 소통하고 영역을 정하는 등의 사회적 행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코알라는 향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표시하는데, 이것이 다른 코알라 들과의 경계를 짓는 역할을 합니다. 수컷 영역이 암컷 영역과 겹치기도 하고, 지배적인 수컷의 영역이 더 넓어서 여러 암컷 영역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번식기에 수컷들은 암컷에게 접근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 때 지배력을 확립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거나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큰 수컷이 이기는 경우가 많아서, 좋은 장소와 짝짓기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입니다.수컷은 큰 소리로 울부짖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암컷을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코알라들 사이에서 가장 돈독한 관계는 어미 코알라와 새끼 코알라 사이에서 나타납니다. 새끼는 약 6개월 동안 어미의 뱃속 주머니에서 자라고, 주머니를 나온 후에도 한동안 어미의 등에 올라탑니다. 어미는 새끼가 1살이 될 때까지 보살핍니다.
코알라들이 소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울음소리를 통해 소통합니다. 수컷이 크게 울부짖어 암컷을 유혹하거나 다른 수컷에게 경고를 보내기도 하고, 어미와 새끼는 부드러운 소리로 서로를 부르기도 합니다.
향기 표시도 중요한 의사소통 방법인데, 이를 통해 지역 정보나 개인 정보를 서로 전달합니다. 코알라들은 보통 공격적이지 않지만 영역 다툼이나 짝짓기 경쟁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3. 야생 코알라를 보호하는 방법
이런 독특한 특성을 가진 동물인 코알라도 최근 환경 변화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며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이런 코알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서식지 보전, 위협 감소, 보전 노력 지원 등 다방면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서식지 보전을 위해 시민들이 지역에서 코알라 먹이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주도하거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코알라 서식지 보전/복원 단체를 후원하거나 봉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기존 서식지를 보호하고 녹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 계획 수립을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한 도로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코알라가 자주 도로를 건너는 구간에 야생동물 통로나 지하도를 마련하고, 주의 표지판 설치 및 제한 속도 인하를 지자체에 건의할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 보고 앱을 통해 코알라 출몰 정보를 제공하면 고위험 구역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무엇 보다도 인식 제고와 교육도 필수적인데, 캠페인 참여나 청원을 통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사자 단체 후원이나 자원봉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도울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친환경 생활 실천도 코알라 보호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코알라는 독특한 생물학적 특성과 행동양식을 가진 호주의 토종 동물입니다. 코알라만의 식성과 생활 방식, 사회성 등이 잘 적응한 환경에서 발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 변화와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어 보전 노력이 절실합니다. 코알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서식지 보전을 위한 실천, 도로 안전 개선, 개인과 정부의 인식 개선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과 관심도 코알라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코알라의 독특한 생태와 가치를 인식하고 보호 의지를 다진다면 야생 코알라를 지속 가능하게 보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